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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15 임보연기자
"고사장까지 안전하게 모실게요"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150여명에 탑승기회 줘
"지역 수험생들이 편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고사장까지 모시는 일이 운전기사들에겐 보람입니다."
올 수능시험날 대구지역의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택시를 탈 수 있도록 한 사람이 있다. 대구 KS택시(주)김인남(55)대표다. 힘들게 입시 공부를 해 온 학생들이 수능시험만큼은 편안하게 치렀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것이다. 벌써 10년째다. 김 대표는 16일, 회사 전 차량 86대를 동원, 150여명의 수험생 무료 수송에 나선다. 수능 3일전부터 선착순 예약을 받았으며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및 보훈가족들에게 우선적으로 탑승기회를 줬다. 이렇게 KS택시를 무료로 이용한 수험생은 지난해까지 1천50여명에 이른다.
김 대표는 자신이 시험을 보았던 35년 전을 회상했다. "가난한 시절 시험을 치르기 위해 초조한 마음으로 겨울바람을 맞으며 걸어가다가 많은 생각을 했죠. 어른이 되면 어려운 학생들에게 꼭 도움을 주겠노라고.."
김 대표는 "회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대구시민들이 이용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번 수능시험을 치르는 지역 수험생들도 택시를 탄 뒤 그 동안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미래에 사회의 따뜻한 구성원이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1997년 9월 수험생 무료운송과 함께 장애인과 노익자들에게 택시요금을 50%씩 깎아주는 제도를 도입했으며 2000년 4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장애인 전용택시를 운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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