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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21일(금)
지난 19일 대구의 'KS택시'를 이용한 승객들은 깜짝 놀랐다. 택시 요금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KS택시' 김인남사장이 "한국팀이 8강 진출에 성공하면 다음날 하루 동안 무료탑승을 실시한다"고 한 약속을 실천한 덕이다. 운전기사의 구급요원화, 장애인 전용 콜택시 등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KS택시'는 70여대의 택시를 보유한 중견 택시운송업체. 일부 음식점 등에서 손님에게 무료 음식제공 등 깜짝 이벤트를 벌이긴 했지만, 손님을 찾아다니며 무료 탑승을 시켜준 것은 아무래도 파격적이다. 'KS택시'는 지난 15일에도 한국의 16강 진출을 축하하며 무료탑승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무료 탑승은 0시부터 오후9시까지 21시간 동안 실시됐다. 무료로 탑승한 승객들 반응은 한결같이 "이게 진짜냐"는 것이었다. 콜택시를 이용한 승객들의 경우도 전액 무료였다. 한 승객은 1만3000원이나 나온 요금을 택시 운전기사가 받지 않자 회사 번호를 알아 사장김씨에게 전화로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최종 집계 결과 무료 탑승객은 콜택시의 경우 300여명, 일반 택시는 400여명으로 총 700여명.돈으로 따지면 100여만원에 이른다. 축구광이라는 김사장은 "우리 회사가 이렇게 성장한 것은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한 덕분"이라며 모든 시민이 즐거워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오히려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팀이 스페인에 이겨 4강에 진출하면 23일에도 같은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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