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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4월 20일
"운수업도 「벤처」투자해야죠"
후진적 경영방식이 지배하고 있는 운수업계에서 대구의 'KS부름택시'
김인남(金仁男)사장은 이단적 기업인이다.
장애인 우대를 비롯 인공위성을 이용한 차량 자동위치 추적시스템 도입.응급처치
자격증 도입등 잇따라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운수업계의 벤처시대를 연
주인공이기 때문. 그가 손을 댄 모든 분야는 거의 모두가 국내 최초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기아자동차 대구ㆍ경북지역 본부장에 이어 연수원장을 마지막으로 샐러리맨 생활을
청산한 그가 업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 97년. 일신운수를 인수해 'KS택시'로
상호 변경, '장애인 및 노약자 50% 우대'를 시행하면서부터다. 장애인과 노약자에
대해서는 택시오금의 50%를 할인해 주는 이 제도는 단번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
새로운 설비와 체제의 도입도 잇따랐다. 개두지역 법인택시업계로는 최초로 지난해
'콜택시'체제로 전환해 'KS부름택시'로 아예 상호를 바꿨다. 지난달에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차량자동위치 추적시스템을 전격적으로 도입했다.
"그러나 차량의 현재 위치를 가장 빨리 파악, 고객들이 호출할 때 즉시 달려 갈 수 있기
때문에 차량이 승객을 싣지 않는 공차율을 다른 택시의 45%보다 훨씬 낮은 20%선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덩달아 운전기사들의 수입도 305정도 증가하는 요인이 됐다.
김사장이 선보이고 있는 시스템은 그 밖에도 다양하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예약을 받는 것은 물론 택시에 영어와 일어로 안내방송까지 하고 있다.
친절도 향상을 위한 설문조사,마일리지 보너스,택시기사들에 대한 주1회 친절교육,
양심우산 비치 등 헤아리기가 벅찰 정도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67대의 택시를 보유한 중간급 회사지만, 'KS부름택시'에는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말에는 관고아산없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관광진흥공사로부터 한국관광대상
우수상을, 장애인먼저 실천중앙협의회가 제정한 제4회 '장애인먼저' 우수실천단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상을 각각 받기도 했다.
김인남 사장은 "어떻게 하면 승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까 고민하다보니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게 된 것" 이라며 "운수업계도 과감한 투자를 해야만이
생존할 수 있으며 21세기에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朴圓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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