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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5 (목)
"고객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에 대한 '친절'입니다."
'친절 택시의 대명사'로 불리는 일본 MK택시 유태식 부회장은 기업의 가장 큰 덕목은 바로 고객에 대한 '친절'이라고 강조했다.
23일 자매결연을 맺은 대구시 수성구 KS택시를 방문한 유부회장은 "시민들이 다시 찾고 믿을 수 있는 택시가 되기 위해선 첫째도 친절, 둘째도 친절이다"며 "친절 회사를 만들기 위해선 경영자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MK택시 유봉식 회장의 동생인 유부회장은 지난 1960년 택시 10대로 일본 택시업계에 진출, 그동안 유회장과 함께 탁월한 사업수완을 발휘해 MK택시를 업계 1위로 만든 입지적인 인물.
특히 일본 택시 업계의 고질적인 요금제도 개선등을 위해 일본정부를 상대로 무려 8년동안이나 법정투쟁을 벌여 승리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유부회장은 "경영자가 '양반의식'이나 '부자사상'에 젖어 폼만재고 골프나 치러 다닌다면 어느 직원이 그와 함께 가려 하겠냐"며 "회사가 어려우면 어려운만큼 노동자와 같이 걸어가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경영철학에 따라 MK택시는 기사의 월급을 대폭 인상하고 이들을 위한 주택 사업도 꾸준히 벌이는 등 직원 복지에도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다.
유부회장은 "직원들의 지위와 처우를 개선하면 그 만큼의 투자가 바로 수익 창출로 되돌아온다"며 "땀흘리고 고생한 만큼 기사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에 기사들의 근무자세도 확실히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한국의 택시 업계가 불황 일수록 경영자와 직원들이 함께 뭉쳐 친절을 중심으로한 서비스 향상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재경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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