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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택시, 장애인 전용택시 되살린다
휠체어 승하차 편리하게 개조
첨단시설 구비·일반요금 적용
대구시 수성구 KS택시(주) 차고지에서 회사 직원이 장애인 전용택시 2호의 본격 운행에 앞서 리프트 점검을 하고 있다.
2001년 국내 최초로 탄생한 장애인 전용택시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대구시 수성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KS택시(주)(대표 김인남)는 20일부터 스타렉스 차량을 개조해 만든 장애인 전용택시의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택시는 2001년 전국 최초로 도입된 이 회사 장애인 전용택시의 제2호으로,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탄 채로 오르내릴 수 있는 리프트 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 2호 택시가 운행에 들어가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신용카드 결제기와 자동영수증 발급기, 인공위성 이용 차량추적장치(AVL), 방범 비상 소프트웨어, 대구 장애인시설물 안내도, 심폐소생 장비 등 첨단시설이 구비된 만큼 운행비는 상당하지만 요금은 일반 요금 수준으로 받는 등 운영비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인남 사장은 최근 고심 끝에 '전국 최초'라는 명성을 얻은 장애인 전용택시의 폐차 및 운행 중단을 결정했다. 1999년부터 '9인승 택시 허용'을 요구하고, 관련법 개정까지 관철시키며 탄생시킨 택시이지만 어려운 회사사정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하지만 이같은 소식을 들은 지역 장애인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특히 지난 6년간 장애인 전용택시로 등하교를 해왔던 화니복지재단 소속 13명의 뇌성마비 장애인과 학부모들이 10여만원의 성금까지 들고 와 택시운행 폐지를 하지 말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결국 김 사장은 다시 한 번 회사 손실보단 지역·이웃사랑의 길을 택하기로 하고, 2천500만원산을 들여 택시를 새로 구입·개조했다.
김 사장은 "회사 운영이 넉넉한 상황은 아니지만 택시 역시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수익 일부분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에 재운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KS택시는 20일 하루 3급 이상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요금을 받지 않는 등 '장애인의 날 무료 탑승 행사'를 가진다. 3급 이하 장애인들은 50%의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입 수험생 무료수송 등 봉사활동으로도 유명한 이 회사는 1997년부터 매년 장애인의 날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6천여명의 장애인들에게 모두 1천500만원 상당의 무료요금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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